CJ대한통운(000120)이 박스를 자동 분류해 파렛트에 쌓는 이동형 로봇 팔레타이저를 인천GDC에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CJ대한통운 이동형 로봇 팔레타이저 모습. /CJ대한통운 제공

박스를 파렛트에 쌓는 적재 작업은 기존에 작업자가 손으로 해야 했으나, 이를 자동화해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인천GDC는 대한항공의 글로벌 허브 물류센터로 아시아태평양 8개국 소비자의 주문을 처리한다.

주문에 맞춰 상품을 포장한 뒤 각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실어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상품 박스를 크기와 도착지별로 나눠 파렛트에 적재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하지만, 적재 작업은 반복 동작이 많고 작업자가 허리를 굽혀야 하는 경우가 많아 신체적 부담이 가중되는 업무다.

이에 CJ대한통운은 로봇 팔레타이저를 도입해 작업자 피로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였다.

로봇은 인공지능(AI) 비전으로 박스 크기과 도착지를 인식해 자동으로 이를 분류, 적재할 수 있다.

특히 기존 고정형 팔레타이저와 달리 앞뒤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구조로 설계돼 최대 4개의 파렛트를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현재 인천GDC에서는 이러한 이동형 로봇 팔레타이저 1대가 2개 도시로 가는 출고 작업을 동시에 수행 중이다.

CJ대한통운은 또, 이번 장비에 자체 특허를 보유한 ‘로터리 구조 자동 버퍼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컨베이어 벨트에서 오는 박스의 크기와 적재 가능 여부를 AI가 판단한다.

이를 통해 적합하지 않은 박스를 임시 공간에 놓아두었다가 가장 효율적인 순서에 따라 자동으로 적재할 수 있도록 한다.

구성용 CJ대한통운 자동화개발담당은 “초격차 기술역량을 적극 이식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