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저온 액화수소 전문기업 하이리움산업이 세계경제포럼(WEF)의 ‘2025년 기술 선도 기업’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WEF는 세계 각국 주요 인사가 모이는 다보스포럼을 개최하는 국제기구로 매년 전 세계에서 혁신성과 사회적 영향력이 뛰어난 기술 스타트업을 선정한다. 올해는 인공지능·우주·바이오·청정에너지 등 주요 분야에서 100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는데, 수소 분야에서는 하이리움산업이 단독 선정됐다.

하이리움산업 액화수소탱크./하이리움산업 제공

WEF는 하이리움에 대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과 수소 기반 모빌리티의 미래를 선도할 기업”이라며 “액화 수소의 항공·해상·지상 운송 기술을 통합한 응용력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이리움산업은 올해부터 2년간 다보스포럼을 포함한 WEF의 글로벌 행사에 공식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하이리움산업은 국내 최초로 액화 수소 저장 및 운송용 극저온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퍼스트와 대형 액화 수소 저장 시스템 공급 계약과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TU Delft) 수소 보트 프로젝트에 고성능 액화 수소 탱크 납품권을 따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이리움산업은 델프트 공대와의 협업으로 유럽 시장 진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세계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한국과 프랑스의 항공·수소 전문가 100여 명이 참가하는 ‘한·불 액화수소 항공기술 워크숍’을 개최한다. 수소 기반 항공 추진 기술과 저장 시스템, 안전 기준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