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독일에 있는 자회사 큐에너지솔루션(Q Energy Solutions SE) 일부 지분을 매각해 4000억원을, 큐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인수하는 삼성증권과 매매수익스왑(Price Return Swap·PRS) 계약을 체결해 1000억원을 조달해 총 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큐에너지솔루션 주식 278만4293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처분 금액은 약 4000억 원이다. 주식 매각이 마무리되면 한화솔루션의 큐에너지솔루션 지분 비율은 100%에서 77.35%로 하락한다. 지분 매각은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뤄졌다.
큐에너지솔루션은 독일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유럽에서 태양광·풍력 사업을 한다. 한화솔루션이 지난 2021년 프랑스 재생에너지 개발사인 RES프랑스를 9878억 원에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 한화솔루션의 유럽 에너지 중간 지주회사를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큐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매각하면서 지분 인수자인 삼성증권과 PRS 계약을 맺었다. PRS 계약은 정산 시기에 기초자산인 주식 가치가 계약 때보다 높으면 매수자인 금융사가 매도자인 기업에 주식 상승분을 주고, 기초자산 가치가 계약 때보다 낮아지면 기업이 손실금을 매수자이자 투자자인 금융사에 지급하는 계약이다.
삼성증권은 오는 26일 큐에너지솔루션 주식 153만1361주를 2200억언에 인수하고, 이날 바로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한다. 해당 SPC는 한화솔루션과 PRS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계약 조건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