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가 미국 현지 조선사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Edison Chouest Offshore)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파트너십 체결식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있는 ECO 본사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009540) 기획부문장과 디노 슈에스트 ECO 대표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건조 등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선박을 공동 건조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선박 설계와 기자재 구매 대행, 건조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하고 블록 일부도 제작해 공급할 계획이다. 기술 자산에 대한 투자도 병행해 향후 협력 범위를 다양한 선종, 항만 크레인까지 넓힐 방침이다.
ECO는 미국 내 5개 상선 건조 야드를 보유한 조선 그룹사로, 현재 해양 지원 선박(OSV·Offshore Support Vessel) 300척을 직접 건조해 운용하고 있다. OSV 분야에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ECO가 HD현대에 협력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HD현대는 미국 내 사업 기회 확대 및 우방국과의 협력을 고려해 이를 수용했다. 양사는 미국의 글로벌 상선 건조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은 우리의 든든한 우방이자 중요한 사업 파트너”라면서 “ECO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의 조선업 재건 및 안보 강화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미국 사업 기회 확대를 위한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기자재 업체인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7월에는 미시간대학교, 서울대학교와 조선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과의 조선·해양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