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양극재 업체 엘앤에프(066970)가 30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고 16일 공시했다.

BW는 채권과 신주인수권(일정 기간 내 정해진 가격으로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이 결합한 금융상품이다. 채권과 주식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엘앤에프 본사. /엘앤에프 제공

이번 BW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설립 예정인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별도 법인 투자,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사업 운영 등에 쓰일 예정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자본 확충과 재무 건전성 개선뿐만 아니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BW 발행 이후에도 적극적인 주가 부양 활동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분리형 BW는 신주인수권과 채권이 분리돼 각각 독립적으로 거래될 수 있는 구조다. 투자자는 채권만 보유할 때 만기 시 원금 보장과 함께 연 복리 3%의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