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는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모듈형 멀티레벨 컨버터(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 개발 및 육상 실증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추진 드라이브는 미래 해군력의 핵심으로 평가 받는 전기 추진 함정의 전동기 출력을 제어하는 장치다. 함정의 전투 작전 모드 내 추진 속도 가감속 제어 능력, 고출력 무기 체계 운용을 위한 전력 품질, 함정 생존성 등 함정 및 추진체계의 성능을 좌우한다.
특히, MMC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는 대용량·고전압 전력시스템에 특화돼 전력 모듈 구성이 유연하고 전력 품질이 우수해 시스템 크기와 장비 중량을 20% 이상 줄인 전기 추진 함정용 차세대 드라이브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전기 추진 함정용 추진 드라이브의 완전 국산화를 위해 서울대 및 경북대 국내 연구진과 2022년부터 독자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MMC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번 실증을 통해 기술 검증을 마쳤다.
HD현대는 이번 실증을 통해 국내 조선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관련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MMC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는 기술 난이도가 높아 유럽과 미국 내 2개 업체만 상용화에 성공한 상태다.
기술 시연회에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대표,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정 전동화 관련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성준 대표는“HD현대가 개발한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은HD현대의 함정 전동화 기술력의 상징”이라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국산 기술로 K-해양 방산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