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은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과 경영진에 높은 신뢰감을 가지고 있다. 최근 호반그룹이 투자 목적으로 한진칼의 지분을 늘린 것을 알고 있는데,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12일 서울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호텔에서 열린 델타항공의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 신규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델타항공은 한진칼(180640) 지분 14.9%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때마다 델타항공은 조 회장 백기사로 힘을 실어줬다. 지난 5월에는 대한항공(003490), 델타항공이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을 공동 인수하기도 했다.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2018년 조인트벤처(JV) 출범을 시작으로 끈끈한 연을 이어오고 있다. 항공사 JV는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관계다. 두 회사가 한 회사처럼 공동으로 운임·스케줄 등 영업 활동을 수행하고, 수익·비용을 공유한다.
제프 부사장은 “대한항공과의 파트너십은 2018년도에 시작돼 벌써 8번째 해를 맞이하고 있다. 파트너십은 점차 강화돼서 지금은 1위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라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이날부터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을 운행한다. 항공기는 에어버스 A350-900이며, 여름에는 매일 운항하다가 겨울에는 주 3회로 전환한다. 대한항공에서도 해당 노선을 예약해 탑승할 수 있다.
델타항공이 한국에 직항 노선을 새로 만든 건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제프 부사장은 “솔트레이크시티에 취항하면서 미국 서부 내륙 지역의 접근성이 개선됐다”며 “이 노선은 아시아에서 솔트레이크로 연결되는 유일한 직항 노선”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