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042660)이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폴란드 조선소 PGZ SW·나우타와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체결식은 전날 부산 해운대구 마덱스 전시장 부스에서 이뤄졌으며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사장과 마르친 링벨스키 PGZ SW 사장, 모니카 코자키에비치 나우타 조선소 사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폴란드 국영 방산 그룹 PGZ 소속 조선소인 PGZ SW와 나우타 조선소는 한화오션과 잠수함 사업인 오르카(ORKA) 사업은 물론 자국 해군 함정 산업의 현대화,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PGZ SW와는 해양 초계함(OPV), 수상함, 지원함, 무인 수상·수중 체계, 해외시장 최적화형 잠수함의 공동 개발 및 해외 수출에 대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나우타 조선소와는 현재 MRO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폴란드 내 잠수함 정비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화오션과 두 업체는 오르카 잠수함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함정의 공동 개발·건조,유지∙보수,기술이전,수출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폴란드 현지 기업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오르카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 3월부터 양사가 수 차례 실무 회의를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결실이라고 한화오션은 설명했다. 두 폴란드 대표단은 지난 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시찰하기도 했다.
마르친 사장은 “최첨단 스마트 십야드 시스템과 너무나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는 조선소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모니카 사장도 “컨테이너선, LNG선,군함, FPSO등 연간 수십여척의 선박이 동시에 건조되는 선진화된 생산 시스템이 무척 인상적”이라며 이번 협력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어성철 사장은 “폴란드 유력업체와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대한민국과 폴란드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의 가교가 될 것”이라며 “오르카 잠수함 사업 수주를 넘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