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필린 미국 해군성 장관이 한화오션(042660)을 찾아 김동관 한화(000880)그룹 부회장과 한·미 조선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1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필린 장관은 전날(30일) 김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거제사업장에서 유지·보수·정비(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중인 미국 해군 7함대의 급유함 유콘함을 둘러봤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유콘함 MRO를 수주했고, 유콘함은 내달 출항할 예정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30일 오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존 필린 미국 해군성 장관(오른쪽 두 번째)에게 선박 블록 조립공장을 소개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필린 장관이 거제사업장 내 잠수함 건조 구역과 상선 건조 구역 등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의 주요 생산 현장을 함께 둘러보며 MRO 사업 역량을 확인했다고 한화오션은 전했다. 필린 장관은 “미국 해군과 대한민국 해양 산업과의 관계는 선박 정비를 넘어, 양국 의지를 굳건히 받쳐주는 초석”이라며 “양국 간의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은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해군 MRO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의 MRO 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정비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인도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오션은 함정의 새로운 정비 소요를 발견해 수정 계약을 추가로 맺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