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팰란 미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을 방문한다.
30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팰란 장관은 이날 오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난 뒤 오후 HD현대중공업의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의 거제사업장을 잇달아 찾는다. 펠란 장관은 양사 경영진들과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점검(MRO·Maintencance·Repair·Overhaul)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 해군성은 국방부 산하 조직으로 해군의 행정·제도적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로, 행정·예산·인사·장비 획득을 맡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고객과 다름없다. 이에 따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핵심 경영진도 출동할 전망이다.
도널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미국 조선업 재건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며 세계 1위 조선 경쟁력을 가진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은 해군력 강화를 원하고 있지만, 조선업이 낙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팰란 장관의 이번 방문은 한미 조선업의 본격 협력 전에 이뤄지는 사전 방문 차원으로 읽힌다. 펠란 장관은 지명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한화오션의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거론하며 “그들이 그것을 강화하고 더 낫게 만드는 방안을 살펴볼 것인데, 그들의 자본과 기술을 이곳(미국)으로 유치하는 것은 내 생각에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