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이 미국 텍사스주에 생산·기술·서비스를 아우르는 북미 사업 복합 거점을 구축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톱4 전력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14일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Bastrop)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텍사스주 배스트럽(Bastrop)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의 준공식을 열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존 커클랜드 배스트럽 시장을 비롯해 LS일렉트릭, 텍사스 주정부, 지역 산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준공식에 참석했다.

배스트럽 캠퍼스는 면적 4만6000제곱미터(㎡) 부지에 건물 연면적 약 3300㎡ 규모로 조성됐다. LS일렉트릭은 2023년 해당 부지와 부대시설을 확보해 건물 증축, 리모델링 등을 진행하고 생산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했다. 배스트럽 캠퍼스는 생산, 연구, 설계 등 북미 사업 지원 복합 캠퍼스 역할을 맡는다.

텍사스주 배스트럽(Bastrop)시에 준공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전경. /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은 올해부터 배스트럽 캠퍼스에서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스위치기어·Switch Gear) 등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시더시티에 있는 배전시스템 생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Ⅱ를 양대 거점으로 삼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북미 전력사업 전략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해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LS일렉트릭은 설명했다.

구자균 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는 2030년까지 배스트럽 캠퍼스에 2억4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북미 전력 설루션 허브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미국 전역에 생산·기술·서비스 인프라를 촘촘하게 확장해 제품과 설루션은 물론 공급 체계와 서비스까지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전 분야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번 투자가 해외 매출 비중을 70%로 높이고 미국 톱4 전력기업이 되겠다는 LS일렉트릭 목표의 첫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14일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Bastrop)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북미에서 매출 약 1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맞춰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빅테크 기업과 160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배전시스템 공급 계약도 맺었다. 미국 법인(LS ELECTRIC America)을 중심으로 북미 전역에 구축된 자체 유통망을 활용하고 신속한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 슈나이더, 지멘스, 이튼, ABB 등 해외 주요 기업과의 격차를 좁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