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 노조들이 회사 측과의 잠정협의안을 받아들이면서 해를 넘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9월 첫 교섭을 시작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13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가 지난 11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진행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는 총투표율 98.96%에 찬성 57.86%(2375표)·반대 42.14%(1730표)로 가결됐다.
이날 잠정합의안을 가결한 노조는 현대제철 노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당진제철소 소속 노조다. 현대제철에는 당진 외에도 인천·순천·포항·하이스코 등 4개 노조가 더 있다. 이 중 순천 노조는 앞서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진행해 58.4%(188명)로 가결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0일 성과급 기준을 기본급 450%에 정액 1050만원으로 하는 2024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냈다. 기존 사측 제시안에서 정액 지급액을 50만원 늘렸다. 투표가 진행 중인 3개 지회에서 합의안이 가결돼 조인식을 거치면 교섭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