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가 “공작 기계 시장을 넘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글로벌 종합 제조 설루션 기업을 만들어 순이익 1조원 이의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DN솔루션즈는 공작 기계 제조사로, 지난해 29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공작 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를 말한다.
김 대표는 2030년까지 연매출 4조원 이상, 공작 기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오는 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으로 자동화 설루션 및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수백억원 이상 규모의 투자가 여러 건 진행되고 있다”면서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면 2~3년 뒤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DN솔루션즈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 미음 신공장과 창원 성주 하이엔드 공작 기계 공장을 건설 중이고, 인도 뱅갈루루에도 신공장을 짓고 있다. 세 프로젝트에만 총 2180억원이 든다. 이 밖에도 부천 대장산단에 2400억원 규모 투자 협약을 맺고 수도권 첨단 연구개발(R&D)센터를 건설 중이다. 현재 498명인 R&D 인력은 2031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멕시코와 중국에 기술 지원 센터(Technical Support Center)를 추가 개설하고, 재고 확장과 물류 강화를 위해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 물류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DN솔루션즈는 2027년까지 이러한 시설 자금으로만 488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DN솔루션즈는 대규모 투자로 하이엔드 공작 기계 제조와 공작 기계의 자동화·지능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DN솔루션즈는 고객사가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계를 공급하는데, 소재 투입·공구 및 작업대 교체 등의 제조 과정을 자동화하는 제품 30여개도 판매 중이다. 연내에 이를 5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판매 중인 453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지속적으로 늘려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공작 기계 컨트롤 시스템인 쿠포스(CUFOS)의 2세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쿠포스는 공작 기계를 작동하기 위한 운영체제로, 고객은 수요에 맞게 기계를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충돌 방지, 공작 도구의 교체 시기 진단을 위한 마모 상태 자동 파악 등의 부가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제공하는 것이다.
DN솔루션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소프트웨어와 AI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미국을 기반으로 한 AI 기업인 카본블랙에 투자했고, 2023년에는 공작 기계용 CAD·CAM 소프트웨어 개발사 모듈웍스에도 투자했다. 김 대표는 “자체 플랫폼(쿠포스)을 키우기 위해 향후 AI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DN솔루션즈는 지난해 전년 대비 0.5% 증가한 2조112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 가운데 약 80%가 해외 매출이다. 유럽과 미주 매출이 각각 29%, 24%이고 중국 18%, 인도와 기타 지역 등이 약 9%다. 영업이익은 4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6%가량 하락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전 세계 공작 기계 시장이 6% 정도 위축됐다. 이를 고려하면 DN솔루션즈는 충격을 덜 받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