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경남 창원에 14메가와트(MW) 해상풍력발전기 제작을 위한 공장을 짓는다.
12일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경남 창원 본사에서 지멘스가메사(Siemens Gamesa Renewable Energy)와 창원 풍력발전 신규 공장 구축을 위한 사전업무착수협약(EWA·Early Works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멘스가메사는 독일 지멘스에너지의 풍력사업 부문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양사는 2022년 국내 해상풍력 시장 확대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후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 실행단계에 돌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 공장 내 14MW 해상풍력발전기 제조 공장 및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설계를 맡는다. 지멘스가메사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해상풍력발전기의 핵심 기자재인 나셀 조립 수행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및 인력 지원을 추진하고 교육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부터 풍력사업을 시작해 국내 해상풍력 최다 공급 실적을 쌓았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양사 협력 시너지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무탄소 에너지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 입찰에서 해상풍력 프로젝트 5개와 육상풍력 프로젝트 6개가 선정됐다. 이 중 두산에너빌리티는 야월해상풍력(104MW) 해상풍력발전기 우선계약협상자로 선정됐다. 지멘스가메사는 안마1해상풍력(224MW), 안마2해상풍력(308MW), 반딧불이 부유식해상풍력(750MW)의 우선계약협상자로 선정됐다. 지멘스가메사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에서 나셀을 조립해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