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테크놀로지 기업 에이비일팔공(AB180)이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AB180 제공

이번 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털(VC) 스톰벤처스와 KB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2015년 설립된 AB180은 기업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으로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을 통합해 사용자 행동과 광고 기여도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설루션 ‘에어브릿지(Airbridge)’를 자체 개발했다.

이 밖에도 프로덕트 분석 툴 ‘앰플리튜드(Amplitude)’, 마케팅 자동화 설루션 ‘브레이즈(Braze)’ 등을 통해 기업 고객의 마케팅 전반을 돕고 있다. AB180은 GS홈쇼핑, SC제일은행, SK텔레콤(017670), 버거킹, 카카오스타일, 퀸잇, 토스 등 식품, 커머스에서 금융까지 다양한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했다. 에어브릿지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200%가 넘는 연간반복매출(ARR) 성장을 기록했다.

AB180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데이터 머신러닝 기반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인프라 확충 등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해외 진출 및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AB180은 미국, 캐나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20여개국에 에어브릿지를 판매하고 있다.

남성필 에이비일팔공(AB180)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디지털 광고 및 마케팅 생태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시장성과 성장성이 입증된 결과”라며 “애드테크 산업의 선두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