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시제2호기가 무장비행시험을 하고 있다./방위사업청 제공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중거리에 이어 단거리 공대공 무장분리시험도 성공했다.

5일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KF-21 시제 2호기가 비행 중 AIM-2000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시험탄을 분리하는 시험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AIM-2000 무장분리시험은 전날 남해 상공에서 이뤄졌다.

무장분리시험은 전투기에서 무장을 분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기체 구조, 엔진, 공기역학적 특성 변화 등을 점검해 안전성 여부를 검증하고, 무장 운용과 관련된 항공전자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목적의 시험이다. 이번 시험비행 중 특별한 문제점은 나타나지 않아 정상적으로 종료됐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달 28일 KF-21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시험탄으로 무장분리시험을 처음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KF-21 시제 2호기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Meteor) 시험탄에 대한 무장 분리 시험을 수행했고, 3호기는 100여발의 공중 기총발사 시험을 수행했다.

KF-21은 작년 7월 최초 비행 이후 약 150회의 비행시험을 수행하면서 초음속 비행 능력과 AESA 레이다를 비롯한 첨단 항공전자 성능을 검증해 왔다. 앞으로 KF-21은 전 비행영역(저고도, 고고도, 저속, 초음속 등)에서 단거리,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및 기총에 대한 시험을 통해 무장의 안정성과 성능에 대한 검증을 이어간다. 방위사업청은 “중장기적으로 국산 무장들도 개발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체계 통합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