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 2025’에서 4관왕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72회를 맞은 칸 라이언즈는 국제 광고제다. 매년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2만5000여개 작품이 출품된다. 이 광고제에 참여한 현대차는 이노션과 공동으로 제작한 단편 영화 ‘밤낚시’를 출품했는데, 심사위원단 선정으로 엔터테인먼트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밤낚시는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일어난 사건과 반전을 다룬 단편 영화다. 자동차 카메라의 시선이라는 독창적인 연출기법으로 제작됐다.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2025'에서 단편 영화 '밤낚시'가 엔터테인먼트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해 (왼쪽부터) 이노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김정아 부사장,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이번 수상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로는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 광고·마케팅 산업의 중심에서 작품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쾌거”라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문병곤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칸 국제 광고제에서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를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며 “밤낚시의 낯설지만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현대자동차와 이노션을 비롯한 모든 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사회적 책임(CSR) 홍보 캠페인 ‘나무 특파원’은 디지털 크래프트 카테고리 2개 부문에서 금사자상, 1개 부문에서 은사자상을 받았다. 나무 특파원은 나무가 일인칭 시점에서 산림 보전의 중요성을 언론에 기고하는 콘셉트다. 심사위원들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을 혁신적인 보조 도구로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은 “현대자동차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창의적 시도를 통한 혁신적인 브랜드 인식 형성과 콘텐츠 마케팅의 방식이 글로벌에서도 유의미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시장과 미디어의 변화 속에서 고객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는 차별적인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