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이 연이은 신차 출시 덕에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2336대로 전년동월대비 102.6% 증가했다. 픽업트럭 월 등록 대수가 2000대를 웃돈 것은 2022년 10월(2205대)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올해 초 기아(000270)의 브랜드 첫 픽업트럭 ‘타스만’과 KG모빌리티(KGM)의 첫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 등 신차 출시 효과로 풀이된다.지난달 타스만 등록대수는 857대로 전월대비 792.7% 늘었다. 같은 기간 무쏘 EV는 121.1% 증가한 504대가 팔렸다.
두 신차 효과에 힘입어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시장에서 픽업트럭은 엔진 비효율성, 좁은 차선, 주차 공간에 따른 주행 어려움 등으로 인기 있는 차종이 아니었다.
국내 픽업트럭 등록대수는 2017년(2만3574대), 2018년(4만1467대), 2019년(4만2825대)로 증가하다가 2020년(3만8929대), 2021년(3만902대), 2022년(2만9685대), 2023년(1만8199대), 2024년(1만3954대)로 감소했다.
더욱이 그동안 국내 픽업트럭 모델은 KGM의 렉스턴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한국GM의 콜로라도, 시에라가 유일했다. 이 중 전체 판매량의 90%가량을 차지하던 렉스턴 스포츠 판매가 줄면서 시장도 위축됐다.
하지만 몇 년 새 국내서도 해외처럼 캠핑, 차박(차+숙박)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레저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넓은 적재공간, 험로 주행 성능 등 상품성이 개선된 신형 픽업트럭에 대한 소비자들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는 게 완성차 업계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