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Sports Utility Vehicle)인 EV9이 유럽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들이 진행한 고급 브랜드 경쟁 차량과의 비교 평가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았다.

기아 EV9이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가 최근 실시한 전동화 대형 SUV 비교 평가에서 볼보 EX90를 제치고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기아 제공

18일 기아에 따르면 독일 아우토 빌트는 최근 EV9 GT 라인과 볼보 EX90 트윈 모터 4륜구동 모델을 비교 평가하고 EV9에 대해 “혁신적이면서 실용적인 전동화 3열 SUV”라고 설명했다.

아우토 빌트의 실측 결과 EV9은 EX90보다 모터 최고 출력이 낮지만, 더 빠른 가속 성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EV9의 실주행 전비는 약 20% 높게 나타났고,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의 충전 속도도 24분으로 측정돼 32분이 걸린 EX90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아우토 빌트는 또 EV9은 EX90보다 전장은 약 20mm 짧지만 축간거리가 115mm 길어 3열rhk 적재 공간의 활용성이 우세하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2만유로(약 315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대까지 갖춰 전반적인 상품 경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른 독일 매체 아우토 자이퉁은 지난해 4월 메르세데스 벤츠 EQS SUV 450 4매틱, 아우디 Q8 e-트론 55 콰트로 등 고급 브랜드의 대형 전기차 SUV 비교 평가에서 EV9 GT 라인을 1위로 선정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 EQS SUV와 Q8 e-트론 평가 모델은 각각 EV9 GT-line의 약 2배, 1.5배 수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EV9은 5개 평가 항목 가운데 ▲차체 ▲역동적 주행 성능 ▲친환경·경제성 부문에서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거주성, 트렁크 용량·적재중량, 안전사양, 품질 등을 평가하는 차체 부문에서는 9개 세부 항목 가운데 8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아 관계자는 “EV9은 출시 이후 전 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고객 중심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