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센티브(판매 장려금) 증가 등 여파로 수익성은 악화했다.

기아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한 28조175억원, 영업이익은 12.2% 감소한 3조8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4.8% 감소한 2조3926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자동차 사옥. /뉴스1

기아는 하이브리드(HE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관세 적용을 앞둔 미국 시장 선구매 수요, 인도 등 신흥시장 판매 호조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판매량 증가, 환율 효과 등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해외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센티브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1분기 기아 판매량은 국내에서 전년대비 2.4% 감소한 13만4564대, 해외에서 2.5% 증가한 63만8084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면 1.6% 증가한 77만2648대를 팔았다.

하이브리드 수요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량은 10.7% 증가한 17만4000대를 기록했는데,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도 1.5%포인트(P) 상승한 23.1%를 달성했다.

기아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영업이익률(10.7%)로 보면 주요 완성차 업체 평균치(5%)의 2배 이상 수준”이라며 “2022년 4분기부터 10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2조원 이상을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