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고성능 신차를 비롯한 개인 맞춤형 최고급 차량을 내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고려해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4월 개최된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고성능 2도어 쿠페인 ‘메르세데스-AMG GT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AMG GT는 벤츠의 모터스포츠 기술력이 담긴 차량으로,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벤츠 CLE 쿠페가 인기를 끌자 이 차량의 고성능 버전도 내놨다. 메르세데스-AMG CLE 53 4매틱(MATIC) 플러스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된 이 차량은 안정적인 주행성능과 최신 기술이 담겼다. AMG CLE 쿠페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는 브랜드 고유의 최고급 개인 차량 맞춤 제작 프로그램 ‘마누팍 투어’도 운영한다.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소개된 이 프로그램은 고품질 인테리어 소재를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관람객들이 벤츠의 다양한 외장 페인트, 실내 가죽, 트림, 소재 등을 직접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벤츠에게 한국 시장은 중요하다. 대표 모델인 E클래스 11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지난해 출시되면서 벤츠코리아는 2014년부터 기록 중인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다시 한 번 차지했다. 또 최상위 모델인 S클래스는 한국에서 전 세계 국가 중 세 번째로 많이 팔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S클래스와 마이바흐 차량은 한국에서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140여년 동안 메르세데스-벤츠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왔다”며 “벤츠는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를 제공하겠다’는 브랜드 비전에 따라 고객의 기대를 충족할 만한 최상위 차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