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올해의 차는 기아 EV3”

16일(현지시각) 오전 9시. 미국 뉴욕 제이​컵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WCOTY)’로 기아(000270) EV3가 호명되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좌석에 앉아 있던 호세 무뇨스 현대차(005380) 대표이사 사장과 루크 동커볼케 글로벌 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사장)는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악수하며 축하했다.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가 16일(현지시각) EV3의 세계 올해의 차 수상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아 제공
기아 EV3가 미국 뉴욕 제이컵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월드카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를 받았다. 스티브 센터(가운데) 기아 북미법인 최고운영자가 트로피를 건네 받고 있다. /김지환 기자

월드카 어워즈는 지난 2004년 출범한 시상식이다.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Truck and Utility Vehicle of the Year·NACTOY)’, ‘유럽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특히 월드카 어워즈는 특정 지역 시장 기반이 아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며 연간 1만대 이상 판매한 신차에 후보 자격이 주어져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Sport Utility Vehicle) EV3가 WCOTY에 선정되면서 현대차그룹은 4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2022년 아이오닉5, 2023년 아이오닉6, 2024년 EV9이 WCOTY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2020년 기아의 북미 전략 SUV 텔루라이드의 수상까지 더하면 최근 6년간 5차례나 선정된 셈이다. 후보에 올랐던 최종 경쟁 상대는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 BMW의 X3였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컵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됐다. 호세 무뇨스(왼쪽)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캐스퍼 일렉트릭은 이날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며 아쉬움을 달랬다. 캐스퍼 일렉트릭도 이날 수상하면서 현대차그룹은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총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카 어워즈는 WCOTY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 외에도 고성능 자동차, 럭셔리 자동차, 도심형 자동차,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총 6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올해 고성능 자동차에는 포르셰 911 카레라 GTS가, 올해 럭셔리 자동차에는 볼보 EX90이, 올해의 도심형 자동차에는 BYD의 씨걸이,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는 폭스바겐의 ID.버즈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