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PV5는 PBV의 차량 구조와 첨단 기술을 적용해 모빌리티 서비스, 물류, 레저 활동 등 운전자가 원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PV5는 기아가 추구하는 모빌리티 혁신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차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 기아 PV5 카고. 넓은 화물 적재 공간을 갖춰 물류 및 도심 배송에 특화된 모델이다. /기아 제공

PV5는 승객 이송, 화물 운송, 휠체어 탑승자를 비롯한 교통약자 이동 지원 등 고객의 운행 목적에 맞춰 다양한 모델을 제공한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기반으로 캠핑, 냉동탑차 등 특정 용도로도 쓸 수 있다.

PV5에는 기아의 PBV 전용 플랫폼 ‘E-GMP.S’가 최초 적용됐다. 스케이트보드처럼 평평하고 넓은 플랫폼 위에 용도별로 다양한 어퍼바디(차량의 상부 구조)를 탑재해 소형, 중형, 대형 등 다양한 PBV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아 목적기반차량(PBV) PV5. /권유정 기자

이번 전시에서 기아는 LG전자(066570)와 협업한 PV5 콘셉트카 두 종을 공개했다. 업무 공간이 필요한 고객을 위한 ‘슈필라움(Spielraum) 스튜디오’ 콘셉트카에는 차량 내부에 스타일러, 스마트미러, 커피머신 등 인공지능(AI) 가전이 탑재됐다. 슈필라움은 독일어로 ‘놀이 공간’을 의미한다.

자동차와 소풍을 뜻하는 피크닉(Picnic) 합성어인 차크닉을 위한 ‘슈필라움 글로우캐빈’ 콘셉트카도 전시했다. 차량에 냉장고, 광파오븐, 와인셀러 등이 설치돼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아관 '타스만 존'에 전시된 타스만 위켄더. /기아 제공

이날 기아는 브랜드 첫 픽업트럭 타스만의 특별 콘셉트 모델인 ‘타스만 위켄더(WKNDR)’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타스만 위켄더는 기존 타스만의 형태와 성능을 기반으로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모델로 개발됐다.

타스만 위켄더에는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35인치 타이어 ▲타이어를 감싸는 바디컬러 타입 오버펜더(차량 휠하우스를 확장해 더 넓은 타이어 장착, 외관 개선, 차체 보호를 돕는 부품) ▲액션캠, 랜턴 등을 장착할 수 있는 멀티 레일 등이 적용됐다.

올해 2월 공개한 ‘더 기아 EV4′를 중심으로 EV3 GT-line, EV9 GT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도 전시됐다. EV4는 2021년 출시된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EV9, EV3에 이어 국내 시장에 네 번째로 선보인 전기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