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는) 사실 10년 전부터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생각했고, 한 번도 10년 동안 한국을 떠난 적이 없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가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서 일으킨 변화와 과정을 쭉 지켜봐 왔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대표(총경리)는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BYD는 자동차 사업에 있어 명확한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의 혁신 기술은 특정 나라나 지역을 제한하지 않고, 전 세계 소비자가 모두 누릴 권리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가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 대표는 “BYD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 들어온 건 국내 친환경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더 많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가져다주고 싶다”며 “한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고,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대표는 “현대차·기아가 강한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고, 수입차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기대하는 시장이라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당장은 더 많은 소비자가 BYD를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그들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 단기보다는 지속적인 이익을 바라보면서 한국에 많은 차량을 들여와 고객군을 넓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 공식 브랜드를 출범한 BYD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첫 번째 모델로 ‘아토3′(ATTO 3)를 출시한 데 이어 이날은 두 번째 모델 ‘씰’(SEAL)을 공개했다. 현재 13개 수준의 전시장도 올해 말까지 30여 개로 늘리고, 서비스센터 역시 추가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가격 전략에 대해서는 “한국뿐 아니라 여러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본다. 단순히 저가, 고가 전략이 아니라 시장 상황과 소비자 요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그간의 피드백을 토대로 보면 가격보다는 사양, 체험 등이 (소비자들에게)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대표는 “BYD는 젊은 기업으로 혁신 기술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배터리, 모터, 전기 제어 장치 등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수직 계열화가 가능하고, 생산이나 판매 규모가 크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BYD는 현대차 바로 옆에 비슷한 크기의 부스를 마련했다. BYD가 국내 모빌리티쇼에 참가한 것은 처음으로, 국내 출시한 아토3, 씰을 비롯해 서브 브랜드 모델까지 총 8종의 차량, 블레이드 배터리 기술 등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