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Sport Utility Vehicle) 쏘렌토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쏘렌토는 지난해 기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였는데, 레저용 차량(RV·Recreational Vehicle)으로는 처음 1위를 기록했다.
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쏘렌토의 올해 1~2월 신규등록 대수는 1만6521대로 집계돼 1위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1만7955대보다는 7.9% 줄어든 수치다. 2위는 기아 카니발(1만3802대), 3위는 기아 준중형 SUV 스포티지(1만3115대)다.
1~2월 판매 1~3위는 모두 하이브리드차(HEV·Hybrid Electric Vehicle) 모델이 있는 RV 차량이다. 쏘렌토의 경우 올해 전체 판매량 중 70.8%(1만1661대)가 HEV 모델이었다. 지난해 9월 기아가 쏘렌토 연식 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가격을 100만원 정도 올렸고,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등 경쟁 차종이 등장했음에도 선호가 계속되고 있다.
RV는 비슷한 크기의 세단과 비교해 차 값이 비싸 기아의 효자 차종이다. 기아의 지난해 4분기 RV 판매 비중은 67.9%였다. 11.8%의 영업이익률(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내는 데 RV 모델이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작년 1~2월 1만5427대가 팔려 판매 2위를 차지했던 현대차의 준형형 SUV 싼타페는 올해 같은 기간 9895대에 그쳤다. 현대차의 SUV 차량 중에서는 가장 많이 팔렸지만, 전체 순위로는 6위다. 싼타페는 지난 2000년 현대차가 독자 개발해 20여년간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쏘렌토에 밀리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2세대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대형 SUV 팰리세이드(신형·LX3)의 HEV 모델이 올해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되면 팰리세이드의 판매량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사전 계약 물량 4만5000대 중 HEV 모델 비율은 70%였고 출고 대기 기간은 약 5개월로 예상된다.
팰리세이드에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Transmissiom Mounted Elecric Device)-Ⅱ가 적용된다. TMED-Ⅱ는 차량 구동을 돕는 모터를 하나 더 추가(총 2개)해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보다 연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추후 싼타페와 투싼에도 TMED-Ⅱ를 확대해 SUV 시장에서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