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디오 콘텐츠가 부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글로벌 오디오 스트리밍 시장 규모가 지난해 437억달러(약 60조원)에서 2030년까지 1153억달러(약 158조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17.3%에 이른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연평균 19.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돼, 전 세계 오디오 스트리밍 시장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 ‘코코지’가 15일 발표한 ‘2025 한국·대만 코코지 사용자 오디오 소비 트렌드 분석’에도 오디오 콘텐츠의 약진이 드러난다.
코코지가 10만대 이상의 디바이스에서 수집한 한국 사용자의 오디오 콘텐츠 청취 데이터를 보면, 코코지 사용자의 하루 평균 청취 시간은 86분으로 집계됐다. 현재 코코지의 주요 사용자는 0~7세 어린이다.
또한 코코지가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2023년 9월 하루 평균 청취 시간(72분)과 비교하면 14분 늘었다. 코코지는 오디오 콘텐츠 소비가 일회성 흥미를 넘어, 장기간 꾸준히 함께하는 일상의 루틴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콘텐츠 재생은 어린이의 기상 시간과 함께 급증해 오전 8시에 첫 번째 피크를 형성하고, 등원 시간 동안 감소했다가 하원과 함께 다시 증가해 저녁 시간까지 유지된다. 이후 취침 시간대인 밤 8시 무렵 두 번째 피크타임이 나타난 후 하루가 마무리되는 흐름을 보인다.
코코지가 지난해 6월 진출한 대만 시장은 하루 평균 오디오 콘텐츠 청취 시간은 91분이었다. 역시 일상 속의 루틴으로 자리 잡는 흐름을 보였다.
박지희 코코지 대표는 “단순한 음악 감상 등 취미 활동을 넘어 창작 동화 등 독서, 교육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오디오 콘텐츠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코지는 2020년 9월, 요기요 공동창업자 출신의 박지희 대표가 설립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동화, 동요는 물론 영어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어린이용 오디오 디바이스와 모바일 앱 등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