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이재명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으로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되자 “남북 경제협력 사업 재개를 주도할 적임자”라고 24일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논평에서 “정동영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으로 재임하며 개성공단 시범단지 조성과 초기 운영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개성공단은 문화·언어가 유사한 노동력을 활용하고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중소기업에게 해외 진출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공해 왔다”며 “지금도 입주기업의 90% 이상이 재입주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경쟁 심화와 저가 수입 제품 유입으로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재개는 생산비용 절감을 통한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 “중소기업계는 정동영 후보자가 임명되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정 의원을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누구보다도 풍부한 경험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인물”이라며 “북한과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전북 순창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MBC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6년 15대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고, 2004~2005년에는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개성공단 사업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