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3일 이재명 대통령과 재계 총수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개성공단에 진출했던 중소기업들은 남북경협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며 “처음 진출했던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김기문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20분 동안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통령과 경제 6단체 회장, 5대 그룹 총수들과 함께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가 출범 후 환율이 안정되고, 주가도 올라가 기업들도 ‘이제 잘될 것 같다’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며 “대통령 취임사에서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말씀하셨는데, 대북 확성기를 전면 중단하고 북한도 화답한 것은 잘된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지난해 100만명 넘게 폐업했고, 올해도 2월까지 20만명 이상 폐업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기가 어려운 것도 맞지만 근본적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인구가 줄면서 소비 인구 자체가 감소하는 구조적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중소기업 수출을 위해 해외 전시회 등에 대한 정부 지원 필요하다”며 “코트라도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위한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많이 어려운데 현장에 대통령께서 나와 중소기업인들 격려하고, 간담회를 개최해 주시길 요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계 인사들을 만났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글로벌 공급망 분절 등 글로벌 통상질서의 대전환기를 겪고 있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관세전쟁이 우리 산업 경쟁력과 수출 기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