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대사물통신(V2X) 기술 스타트업 ‘에티포스(Ettifos)’가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인더스트리AR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5G 기반 V2X 칩셋 시장을 이끌 주요 기업으로 꼽혔다고 22일 밝혔다.

인더스트리ARC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로, 반도체, 자율주행, 통신 등 첨단 기술 분야에 특화된 분석 보고서를 전 세계 50여 개국에 제공하고 있다. 퀄컴, 인텔, 벤츠, BMW 등 글로벌 기업과 정부기관이 고객사다.

에티포스 로고. /에티포스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 간 통신(V2X) 칩셋 시장 규모는 2022년 6억8630만달러(약 9465억원)에서 2031년 239억6520만달러(약 33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5G 기반 V2X 기술이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특히 5G 기반 V2X 칩셋의 상호 운용성 검증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로 한국의 반도체 스타트업 에티포스를 언급했다.

에티포스의 ‘시리우스(Sirius) 5G-V2X’ 설루션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업체 오토톡스(Autotalks)의 Secton3 칩셋과 함께, 2024년 키사이트(Keysight Technologies)의 주도로 3GPP Release 16 기준의 사이드링크(Sidelink) 기반 호환성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차세대 V2X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칩 제조사들의 준비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기술적 성과는 차량간 통신의 안정성과 자율주행 지원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며, V2X 통신의 상용화 속도를 가속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티포스는 또한 보고서 내 한국 시장 분석에서도 LTE 기반 시스템에서 5G-V2X로의 전환을 위한 소프트웨어 정의 방식의 진화 전략을 제시한 기업으로 소개됐다.

보고서는 “에티포스는 장비 교체 없이 LTE에서 5G로 매끄러운 업그레이드를 가능하게 하는 미래지향적이고 경쟁력 있는 V2X 플랫폼을 제안하고 있다”고 했다.

인더스트리ARC에 따르면 한국 V2X 칩셋 시장은 2024년 4630만달러(약 639억원)에서 2031년 10억1500만달러(약 1조4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에티포스는 2022년 설립된 차량통신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모뎀(SDM) 기술 기반의 V2X 칩셋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 5G-V2X 칩셋의 상용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