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475560)의 생산직 여성 근로자의 연봉이 생산직 남성 근로자 연봉의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본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여성 생산직 근로자 1인 연간 평균 급여액은 3230만원으로 남성(676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신포차, 홍콩반점 등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더본코리아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충남 예산공장, 백석공장 등을 두고 소스·장 등을 생산하고 있다.
남녀 사무직 연봉 격차도 1700만원가량 났다. 여성 사무직 1인 평균 급여액은 4562만원, 남성은 6284만원이었다.
연구직 급여 차이도 여성 근로자는 3314만원, 남성 근로자는 4728만원으로 약 1400만원이었다.
반면 영업직 남녀 연봉 차이는 없었다. 여성 근로자는 3329만원, 남성 근로자는 3330만원이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성별로 급여에 차등을 두고 있지 않고 경력·직무·직위 등을 반영해 급여를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더본코리아의 급여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녀 생산직 근로자의 직무 차이에 따라 급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급여 차이가 2배 이상이 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백종원 대표의 지난해 보수는 8억2200만원이었다. 남녀를 합친 더본코리아 전체 직원 1인 평균 급여(4897만원)보다 16.7배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