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설립된 창업 4년 차 스타트업 글로벌미트플랫폼(GMP)이 지난해 12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누적 매출은 35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24년 당기순이익의 10%를 주주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창업 4년 차 스타트업이 배당에 나서는 건 이례적이다.
대우그룹 출신의 박영일 대표가 설립한 GMP는 아날로그 방식의 글로벌 육류 유통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국내외 모든 육류 시장 정보와 가격 동향을 제공하고, 국내·외 셀러와 바이어가 이에 기반해 직접 거래한다.
1997년 수입육 개방 이전부터 국내외 육류 무역·유통 사업을 벌이며 네트워크를 쌓아 온 박 대표가 이를 웹과 앱으로 구현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중개 수수료를 취한다. 여기에 중소형 규모의 거점 물류까지 더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창업 이후 매년 30% 안팎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라면서 “올해는 기존 판로를 통해 건강 기능성 숙성육, 패티, 고단백질 분말 제품 등을 출시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 당기순이익의 20%까지 배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MP는 이런 실적과 계획을 갖고 올해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 유치에 처음 나선다. 원물 기반의 증권형 토큰도 발행할 계획이다.
GMP는 설립 직후 1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아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받았다. 2022년 5월에는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돼 시제품 제작 등의 사업화 자금을 받았다. 초기창업패키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