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오프라인 유통 점포가 인근 전통시장과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교수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년 한국중소기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경쟁환경 변화에 따른 대규모 점포의 역할 변화와 소상공인과의 공생방안’을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스타필드 수원이 수원 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연구한 결과다.
스타필드 수원 출점 전후인 2023년과 2024년 구별 오프라인 업종 매출액 변화를 보면, 점포가 있는 장안구만 매출액이 6.72% 증가했으며 권선구(-5.2%), 영통구(-3.4%), 팔달구(-4.49%)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안구의 업종별 매출 변화를 보면, 음식점이 전체 매출의 47.1%를 차지했으며 스타필드 출점 후 매출액이 4.6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필드로 쇼핑을 오면서 외식 수요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주로 반경 5㎞까지 특수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필드 수원 고객 67.6%는 반경 7㎞ 이상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5㎞ 이내의 전통시장 중에서는 수원가구거리 상점가와 구매탄시장을 제외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도 내놨다.
조 교수는 “수원시 소비의 55%는 내부에서 이뤄지지만, 교통 발달로 외부 유출 가능성이 커져 상권 경쟁력이 중요해졌다”면서 “장안구민의 소비는 감소했으나 다른 구민 유입으로 장안구 내 구매 관련 소비가 늘고 전체 상권 붕괴를 방지하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원 상권이 수도권과 경쟁하는 상권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반경 1㎞ 내 출점을 금지한 전통상업보존구역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주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의무휴업일의 평일 지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