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덱스가 본명인 김진영을 내걸고, 배우로 도전에 나선다.
김진영은 21일 처음 방송되는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서 김세희(염정아 분)가 키운 인간병기이자, 불법 매매 입양 조직의 실질적인 운영자 ‘정현’ 역을 맡았다. 정현은 세희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며 조직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아이쇼핑은 불법 입양 카르텔이라는 소재를 담은 액션 스릴러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은 누적 조회수 5100만 회를 기록, 2017년 SPP 국제 콘텐츠 마켓에서 최고 창의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아이쇼핑’에는 염정아·원진아·최영준·안지호·이나은·오승준 등 배우들이 등장한다.
김진영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통해 “집중력 있게 일하는 걸 좋아하는데 ‘타로’를 해보니 배우는 한 캐릭터를 집중도 있게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더라”라며 “본능적인 거칢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진영은 해군 특수전전단(UDT) 출신으로, 여러 예능에서 체력·순발력을 뽐내며 주목받았다. 그는 올해 초 공개된 옴니버스 공포영화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를 통해 연기에 데뷔한 바 있다.
김진영은 이번 작품에 대해 “액션 연기와 실제 액션은 달라서 연기를 할 때 조금 어려웠다”며 “진짜 액션을 해야 그 표정이 나와 연기를 할 때도 힘을 실었다. 촬영 중 ‘블랙 아웃’(일시적 기억상실)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배우들에게 내가 흠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돼 최선을 다해 작품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설레면서도 긴장이 된다. 한편으로는 기대가 된다. 워낙 멋진 대본과 배우들이다. 마냥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라 8부까지 다 봤을 때 울림이 분명히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예전에는 상대가 연기를 잘하면 본인도 잘하게 된다는 말을 믿지 않았는데 겪어보니 사실이더라. 다른 배우를 보며 몰입했다”고 말했다.
배우 최영준도 “예능인 덱스를 더 먼저 알았고 팬이었는데, 내가 덱스라는 인물을 좋아하는 건 ‘승부욕’ 때문”이라며 “같이 얘기를 하다가도 촬영에 들어가면 눈이 돌아가더라, 나도 많이 배웠다, (김진영은) 이미 좋은 배우”라고 했다. 원진아도 “덱스가 현장에서 집중력을 놓지 않더라, 나도 긴장하며 촬영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