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진영이 정신병원에 갑자기 입원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최근 유튜브 채널 ‘임하룡쇼’에 ‘갱년기 금쪽이가 제일 무서운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임하룡은 “집사람을 만난 게 신의 한수다”라고 했다. 현진영은 “그렇다 항상 현명하게 내가 갈림길에 섰을 때 내비게이션 처럼 이리로 가라고 해서 한 번도 잘못된 적이 없다.
이어 “왜냐하면 우리가 만나서 2년 만에 와이프가 나를 정신병원에 집어 넣었다. 4집 앨범을 준비하고 있던 차에 내가 너무 불안정해 보였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당시 공황장애와 우울증 증세가 심했다고. 현진영은 “그때 공황장애하고 우울증 엄청 심하게 와가지고 그 와중에 앨범을 완성했는데 와이프가 앨범 발매하기 전날 나한테 가자고 하더라. 어딜 가냐고 했더니 병원가자고 했다. 몸이 아프면 가서 치료받는 것처럼 너 지금 머리 아픈 것 같으니까 병원가는 게 맞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거길 왜 가냐고 했다. 나는 가뜩이나 다른 꼬리표도 있는데 내가 여기 가면 그 꼬리표까지 가지고 평생 살아야 하는데 미쳤냐고 했다. 그리고 내일 앨범 나오는데 왜 가냐고 했다”며 “그랬더니 그럼 자기는 나랑 헤어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임하룡은 “집사람 눈에는 좀 상당히 불안해 보였구나”는 반응을 보였고 현진영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와이프를 너무 사랑해서 병원에 갔다. 내가 기자회견하고 가겠다고 했다. 병원에서 아저씨들 와가지고 묶고 가는 게 그거 못하겠더라. 그래서 내가 스스로 가는 것처럼 해달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협의를 보고 기자회견을 했다. 앨범이 나온 날 병원에 들어가서 활동을 아예 못했다. 그냥 망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앨범이 엄청 많이 팔린 거다. ‘요람’이라는 노래였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방송을 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앨범이 안 나갔다”며 웃었다.
또한 현진영은 “그 다음에 매니저가 앨범을 낼 때 마케팅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묻더라. 그래서 병원을 갈까?라고 농담삼아 얘기했다. 어쨌든 우리 와이프랑 나는 힘든 결정을 해서 간 거지 않냐. 전화위복이 되서 음반도 좀 좋은 반응을 받고 다시 극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와이프가 만들어준 것 같아서 고맙다”고 했다.
현진영 아내 오서운은 1995년 KBS 청소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내 이름은 김삼순’, 영화 ‘신데렐라’ 등에 출연했다.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OSEN=강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