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TV 토크쇼에 출연한 이병헌. /지미 팰런쇼 유튜브 캡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를 앞두고 배우 이병헌이 미국 NBC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했다.

17일(현지시각) 방송된 해당 프로그램에서 이병헌은 “30년 넘게 연기를 해왔고 몇몇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도 참여했지만 ‘오징어 게임’은 한국 감독이 한국 배우들과 한국어로 만든 한국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가진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였지만, 동시에 너무 실험적이라 엄청난 성공 또는 완전한 실패작이 될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극 중 ‘프론트맨’ 역할을 가족에게조차 비밀로 했다고 밝혔다. “어머니에게도 말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드라마를 보고 화를 내셨다”며 좌중을 웃게 했다.

진행자인 지미 팰런이 시즌3과 관련된 질문에 ‘O’ 또는 ‘X’ 버튼으로 답해달라고 하자 이병헌은 대부분 양쪽 버튼을 동시에 누르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프론트맨’ 중심의 스핀오프 가능성에 대해서는 ‘O’를 선택하며 “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자녀와 관련한 일화도 공개했다. 이병헌은 “10살 아들이 친구들에게 프론트맨 이야기를 듣고 나더니 “아빠는 왜 그렇게 나쁘냐(mean)”, “아빠는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팰런은 ‘오징어 게임’ 시즌3 예고편을 함께 소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흥행작으로, 시즌3은 오는 27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