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은종과 윤딴딴 부부의 이혼을 둘러싼 내막이 폭로전으로 번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은종이 남편 윤딴딴의 '지속된 외도와 폭력'을 폭로하며 상간소송 승소 소식을 알린 지 불과 2일이 지난 가운데 윤딴딴이 '끝없는 아내의 폭언과 폭행'을 주장하며 맞대응에 나서면서 진실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은종은 지난 12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약 1년간의 법적 다툼 끝에 남편의 상대를 상대로 제기한 상간소송에서 승소했다며 파경 소식을 전했다.

은종은 윤딴딴과 결혼 생활이 지속된 외도와 폭력으로 인해 더는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고백했다. 은종에 따르면 별거와 상간소송 이후에도 부적절한 교류 정황이 확인돼 침묵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고, 현재 정신적·신체적 회복을 위한 치료를 병행하며 협의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은종은 "진심 어린 사과나 성찰을 확인하긴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때 윤딴딴이 "버스 타게 5천원만 빌려달라며 아무것도 없던 말썽꾸러기 소년에게 손을 내민 그녀처럼 이제는 제가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영원을 약속하고자 한다"고 은종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던 결혼 소감은 현재의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은종의 폭로가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은종 진심 응원한다", "감성적인 노래 뒤에 이런 일이 있었다니 충격", "피해자가 더는 침묵하지 않아 다행이다" 등 윤딴딴에 대한 실망과 은종에 대한 지지 반응이 쏟아졌다.

은종의 폭로가 나온 지 이틀 만인 14일, 윤딴딴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밝히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윤딴딴은 "의견이 맞지 않을 때면 늘 극으로 치닫는 다툼으로 아내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습니다"라고 주장하면서도 "끝나지 않는 폭언과 폭행에 무력을 사용했던 사실을 인정합니다. 남자로서, 남편으로서 하지 말았어야 하는 행동임을 깊이 반성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딴딴은 결혼 후 자신의 수입만으로 회사와 가정을 감당하는 것이 버거웠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은종이 월 500만원 이상의 개인 생활비를 늘 부족하다고 했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윤딴딴은 "제가 부족하다며 아내는 수시로 이혼을 요구했고, 제가 선택한 결혼이었기에 가정을 지키고 싶어 노력했지만, 무조건적으로 아내의 말을 잘 듣는 남편이 되어야 했다"며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지쳐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딴딴은 "지친 마음에 다른 분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에 변명의 여지 없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외도를 인정하면서도 이 행동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 속에서 이뤄졌음을 내비쳤다. 이어 은종이 "음원수익을 주면 이혼해주겠다"고 요구하며 자신의 현금, 음원판권 절반, 차, 반려견 양육권 등을 넘겼다고 폭로했다. 윤딴딴은 은종이 최근 2000만원을 더 요구해 왔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 줄 수 있는 돈이 없어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대중의 부러움을 샀던 뮤지션 부부의 이혼은 이제 은종의 '외도·폭력 피해' 주장과 윤딴딴의 '폭언·폭행 맞대응, 금전 요구' 주장이라는 첨예한 갈등 속에서 진실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한때 감성적인 음악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던 뮤지션 부부의 파경이 엇갈린 주장 속에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혼 내막이 어떤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OSEN=장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