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의정이 9살 연하의 남자친구를 방송 최초로 공개하며, 가슴 찡한 러브스토리를 들려줬다.

이의정은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을 통해 6년째 교제 중인 연하 남자친구 장수호 씨를 공개했다. 1984년생으로 유도 선수 출신인 장수호 씨는 18세 시절 이의정의 팬으로 인연을 맺은 후, 6년 전 용기 있게 고백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장수호 씨는 “함께 헬스 가고 밥 먹고 데려다 주다 보니 어느 순간 여자로 보이더라. 외모적으로는 애기처럼 보여서 나이 차이는 신경 쓰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이의정도 “오히려 오빠 같다. 가족보다 낫다. 내가 어떤 일을 해도 긍정적으로 받아주더라. 너무 고맙다.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과거 뇌종양 투병 이후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이의정은 “고관절 괴사로 2세를 못 낳는다. 유전 가능성도 있다고 하더라. 내 병을 물려줄 순 없잖아. 평범하게 사람들이 다 하는 결혼과 출산을 나만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장수호 씨는 “나는 자식보다 당신이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게 더 중요하다. 부모님은 원하시겠지만 현실이 안 되니까 어쩔 수 없다. 부담을 내려놔라. 나도 동의한 일이다”라며 이의정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전해 감동을 더했다.

방송 말미 장수호 씨는 이의정에게 쓴 편지에서 "22년 전 번개 머리 누나를 세월 지나서 다시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자기야 그동안 많이 아팠지? 우리 둘만이 그리는 꿈을 향해 같이 걸어가자"고 고백했다.

이의정은 "남자친구는 나한테 연리지 나무다. 그늘이 돼 줘서 내가 쉬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며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사진] 특종세상

[OSEN=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