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서 손담비가 목숨 건 출산 끝에 건강한 딸을 품에 안았다.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위험한 ‘전치태반’ 진단 속, 남편 이규혁과 함께 긴장을 견뎌낸 감동의 순간이 전파를 탔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서는 손담비·이규혁 부부의 출산 현장이 공개됐다.

출산을 앞둔 손담비는 이규혁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주치의 진단은 전치태반. 이는 태반이 아기의 출구를 완전히 막고 있는 위험한 상태로, 반드시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문의는 “완전 전치태반 상태다. 자연분만은 불가능하다”며 “출혈이 많으면 수혈도 필요하고, 조선시대 같았으면 산모와 아이 모두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산부인과 자문의 김지연 전문의도 “과거엔 이 병으로 산모와 아이가 다 죽었다”고 덧붙여 긴박함을 더했다.

실제로 출산 후 출혈은 불가피했다. 주치의는 “출혈이 많아 빠르게 봉합해도 빈혈이 온다. 수혈 동의서도 미리 받았다”고 설명하며, 고위험 출산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수술을 앞둔 손담비는 “무사히만 끝났으면 좋겠다. 무섭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이규혁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말라”며 손담비의 손을 꼭 잡아 안심시켰다.

수술이 시작되고 30분 뒤, 의료진은 대기 중인 이규혁에게 “수술이 쉽지 않다. 태반이 자궁과 유착돼 있었다. 피도 너무 많이 났다. 1,400cc 정도…”라고 알렸다. 이규혁은 말을 잇지 못한 채 초조한 얼굴로 결과를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무사히 딸을 품에 안은 순간. 처음 딸을 본 이규혁은 “너무 신기하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감격한 얼굴로 딸을 바라보는 ‘딸바보’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출산 후 공개된 딸의 50일 기념 사진에서도 부부의 행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담비와 이규혁은 2.68kg로 통통하게 자란 딸 해이의 모습을 공개하며 대중의 축하를 받았다.

한편, 손담비는 2022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혁과 결혼했다.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에 성공한 그는 지난 4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건강하게 첫 딸을 출산했다.

[OSEN=김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