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골드 싱글들의 어지러운 관계가 시작되었다.

21일 방영된 SBS 예능 ‘나는 솔로’(이하 ‘나는솔로’)에서는 첫 데이트가 이뤄졌다. 현숙은 광수와, 영숙은 영수와 데이트에 나섰다. 영숙은 영수와 과거 소개팅을 한 사이였으나 영수가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일부러 티를 내지 않았다.

영숙은 “기다리는 시간도 좋더라. 딱히 특별한 말은 아니었지만 저도 특별하고 좋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었고, 같은 교수라는 직업답게 말이 잘 통했다. 영숙은 “저는 부모님 집이랑 작업실이 같이 있다. 한 번 놀러와라”라며 말했고, 영수는 “큰 마음 먹고 가야하지 않겠냐”라며 나름 받아주는 것으로 보였다.

영숙은 “영수와의 데이트는 설??다. 오랜만이었다. 그런데 영수는 날 못 알아보더라. 혼란스럽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서로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싶고, 배려하고 싶고, 저 또한 제 확신을 세우기 위해서는 오늘 제 마음 속에 추가된 분을 꼭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라며 속마음을 밝혔다.

영수는 “같은 직종이면 같은 공감대가 빨리 형성되는 거 같다. 동료애가 생성된다”라며 진중하게 “영숙은 음식을 잘 드시는 것 같다. 인상 깊은 순간이 있는데, 이게, 음, 이성으로서 인상적인 순간은 사실 별로 없었던 거 같다. 저는 첫인상 선택을 한 현숙과 꼭 대화를 해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영수는 영철로부터 영숙과의 과거에 대해 듣고 머리를 싸쥐었다. 영수는 “그래, 낯이 익은 거 같았어. 뵌 분 같았어요. 근데 ‘설마’ 했다. 설마 예전에 선이든 소개팅을 한 분을 여기 와서 만날 줄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수는 “어디서 본 건지 차곡차곡 생각이 나더라. 그 후에 애프터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때 당시 이성적 매력이 안 느껴져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천생연분, 과거에 인연이 있었어, 제가 제일 싫어하는 거거든요”라며 속마음을 밝혔다. 경수까지 거들고 나서자 영수는 “저는 프레임이 씌워지는 게 정말 싫은 거다. 다른 사람과 새롭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말이다”라며 질색했다.

현숙은 광수와의 데이트를 이어나갔다. 나름의 진중한 광수의 데이트 방식은 어쩌면 저돌적으로 느낄 수 있었으나, 현숙은 그이ㅡ 진심을 헤아렸다.

그러나 과도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출연자들이 광수와 현숙을 현실 커플마냥 몰아가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광수는 “다른 사람이 부추기는 것 없게 하기, 현숙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떨어져 않기,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게 노력할게”라며 현숙에게 약속했다. 이에 현숙의 마음은 조금 움직였다.

영식은 3일 차 아침에 틈을 내었다. 영식은 “저도 내적 친목이 있다. 청계산 등산도 하신다는데, 거기 맛있는 데 많다”라며 비슷한 근무지에 비슷한 성향을 이유로 대화를 나누었다. 훈훈한 대화를 나누면서 현숙은 “마음이 정해진 건 없다. 그런데 말을 해 보고 싶은 사람은 있다. 영식님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판교에서 근무한다고 해서 또 반가웠다”라며 답했다. 그러나 현숙의 마음은 여전히 영호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우선이었다.

[사진] SBS 예능 ‘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

[OSEN=오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