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여성 동성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너의 연애’ 제작사가 최근 불거진 출연자 간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공방 논란에 대해 “해당 사안은 현재까지 정황상 추측 이외의 명확히 입증된 바 없는 내용으로, 제작진은 이로 인해 부정적 여론이 확대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추후에라도 명확한 근거 자료가 확인될 시 강력히 대응하고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웨이브 ‘너의 연애’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는 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껴주시고 시청해 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최근 프로그램과 관련해 발생한 여러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SNS 공방은 해당 프로그램 출연자인 리원(김리원)과 한결(정한결)의 인스타그램에서 벌어졌다. 앞서 리원은 과거 ‘벗방(출연자가 옷을 벗고 진행하는 인터넷 성인방송)을 진행한 BJ였던 데다 이성애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리원은 지난달 29일 올린 인스타그램 글에서 ‘벗방’ BJ 활동과 남성과의 연애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후 한결이 전날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리원으로부터 해외 부적절한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공방이 시작됐다. 이에 리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타 출연자가 올린 스토리 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는 “현재 커뮤니티 및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제작진이 출연자의 과거를 알고도 출연을 시켰다’는 등 루머가 확산하는 상황에 대해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제작진은 어떤 부적절한 이슈몰이나 특정 의도에 기반한 기획 또는 부적절한 루트를 통한 출연자 섭외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작사는 “출연자의 과거 방송 활동 의혹이 내부적으로 제기된 적이 있었다”며 “의혹의 증거로 제시된 근거 자료들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쳤으나 당시 확인된 자료는 본 출연자와 무관한 자료임을 확인했고, 해당 의혹에 대해 출연자는 면담 과정에서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당시 해당 의혹을 사실로 판단하지 않았다”며 “최근 공개된 자료는 출연자가 본인임을 인정한 별도의 새로운 내용으로 당시 확인한 자료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해당 출연자가 부정한 의도의 해외여행을 제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작사는 “해당 내용은 출연자 간 최초 의혹이 불거진 직후 이와 관련해 4월 초 다자간 대면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당시 의혹 당사자는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며 “제작진은 명확히 입증된 자료가 없는 이상 출연자의 설명과 입장을 토대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제작사는 향후 제작 방향도 발표했다. 이들은 “제작진은 촬영 기간 실제로 벌어진 상황과 감정선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의 흐름을 유지하되, 후속 회차의 편집 과정에서는 시청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과 비판 여론 역시 겸허히 수용하고자 한다”며 “서사와 감정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신중하고 균형 있게 내용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프로그램의 일관성과 완성도를 함께 고려한 판단으로, 내부 검토와 조율을 위해 오는 5월 2일 금요일에 방영되는 3·4회 방송을 휴방하고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편집 방향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