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사생활’ 가수 장윤정과 방송인 도경완의 큰아들 연우가 수준급 영어 실력을 보였다.
6일 방영한 ENA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에서는 베트남에서 한국어 학당의 일일 한국어 선생님으로 변신한 도경완 & 도연우 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시장에서 동생 하영과 눈물의 드라마를 찍었던 연우는 이날 아침 단장을 하느라 분주했다. 우는 "뭐해? 오늘 중요한 날이잖아. 늦으면 안 돼”라며 아빠 도경완과 동생 하영을 재촉했다. 연우는 귀여운 줄무늬 셔츠에 단정한 청바지를 입은 채 매무새를 점검했다.
하영이는 귀여운 스쿨룩을 입었다. 자신의 머리 스타일까지 신경 쓴 연우는 여동생 머리까지 묶어주었다. 물론 10살 어린아이의 손길은 야무지지 못했고, 하영은 오빠의 솜씨에 한숨을 폭 쉬었다. 보다 못한 도경완이 나서서 동그란 양갈래의 하영의 머리를 완성했다. 도경완은 “아빠 솜씨 제법이죠”라며 제법 으쓱한 말투로 자신을 자랑했다.
도경완은 꾸밈을 신경 쓰는 연우를 데리고 베트남 명물인 트럭 길거리 미용실로 향했다. 도경완은 연우를 앉히면서 "베트남이 길거리에서 남자 머리를 다듬어 주는 걸로 유명하다. 비싼 돈 주고 청담동 바버샵에 갈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연우는 긴장했다. 엄마인 장윤정은 “긴장했네”라며 대번에 아들의 상태를 알아보았다. 연우는 바뀌고 있는 제 머리도 머리였지만, 시간이 재촉되는 게 더 신경쓰였다. 아무래도 강의에 늦어선 안 됐기 때문이었다.
이내 연우는 "아빠, 나 외국에서 처음 잘라보는 머리지?"라며 자신의 바뀌고 있는 헤어 스타일에 대해 긴장했다. 번드르르한 머리 스타일은 박보검을 방불케했다. 해당 자막이 나오자 장윤정은 "죄송합니다, 박보검 씨. 박보검 씨 미안해요"라며 연신 사과를 했다.
이윽고 머리 스타일이 완성됐다. 부자는 똑 닮은 붕어빵이었다. 하영은 "아빠랑 오빠랑 헷갈렸어. 완전 쌍둥이 같이 똑같아"라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고, 도경완은 "머리를 하니까 확실히 상쾌하다. 나는 베트남에서 제일 가는 미남이다. 그리고 하영이 너는 너무 귀여워"라며 신나게 시클로를 타고자 향했다. 그러나 연우만이 수업에 늦을까 봐 전전긍긍이었다.
이들 가족이 향한 곳은 베트남의 한국어 학당이었다. 연우는 "K-약속인데, 늦으면 안 돼”라며 걱정했는데, 그의 걱정이 무색하게 정시에 도착했다.도경완은 전직 아나운서답게 자음과 모음을 이용한 수업을 진행했다. 이미 한국어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는 베트남 사람들을 위해, 베트남 현지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한국어 학당에는 수준급 한국어 실력의 베트남 인들이 있어서 도경완은 한국어로 수업을 할 수 있었다.
연우와 하영 남매는 잠시 긴장했다. 자신들의 수업 차례가 다가오기 때문이었다. 연우는 "오늘의 스케줄을 적겠다"라며 영어로 술술 적었다. 이현이는 “저걸 연우가 다 쓴 거냐”라며 놀라워했고, 장윤정은 “연우가 집에서부터 준비한 거다”라고 말해 이현이를 한 번 더 놀라게 만들었다.
곧이어 학생들이 등장했다. 연우보다 못해도 머리 하나는 더 큰 아이들이었다. 도연우는 "학생은 하영이 나이대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큰 형과 누나들이 와서 당황했다”라며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당황하는 것과 다르게, 연우는 곧 영어로 수업을 시작했다. 만반의 준비를 갖춘 연우의 수업은 센스가 넘쳤다. 연우는 능숙한 영어 실력으로 "오늘은 저희가 한국어를 가르치러 왔다. 저희는 하영 & 연우다”라고 인사 후 “이건 매우 중요한 단어”라면서 ‘어디예요’와 ‘주세요’가 적힌 종이를 꺼냈다.
연우는 "한국 여행할 때 중요한 단어다. '주세요'다. 가격을 '깎아 주세요', 뭔가를 달라고 할 때 '반찬 주세요'가 있다”라면서 "'어디예요?'도 중요하다. 화장실, 시장, 장소를 물어 볼 수 있는 단어다”라며 실전에 쓸 수 있는, 무척 실용적인 수업을 준비했다. 연우 곁에서 수업을 보조하던 하영도 나섰다. 화장품 장난감을 이용해 ‘K-메이크업’을 선보인 것이다. 이들 남매의 센스와 영어 실력에 이현이는 "정말 너무 훌륭하다”라며 연신 감탄을 거듭 내뱉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ENA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
[OSEN=김수형, 오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