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멤버 5인의 부모들이 분열설을 부인한 가운데, 멤버들은 NJZ 지우기에 나섰다. 법원이 어도어 손을 들어주며 독자 활동 금지를 선언하자 NJZ 활동을 멈추고 흔적 지우기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달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뉴진스는 NJZ라는 이름으로 도모했던 새로운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와 신뢰관계가 깨졌다며 돌아갈 수 없다는 입장을 주장했다. 지난 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41부(부장판사 정회일) 심리로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을 위한 소와 관련해 첫 변론기일이 진행된 가운데, 멤버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경영진이 모두 교체된 어도어를 뉴진스가 신뢰할 수 있는지 꼭 살펴봐달라”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뉴진스가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하지 않으면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민 전 대표가 지금의 뉴진스가 있기까지 기여한 것도 맞지만, 민희진이 없는 뉴진스는 존재 불가능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는 입장이었다.

법원의 판단으로 독자 활동이 금지된 뉴진스는 NJZ 프로젝트를 중단하며 그동안의 흔적도 지웠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후 팬들에게 새 활동명을 공모받아 NJZ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알린 바 있다. NJZ 이름으로 지난 달 홍콩에서 열린 컴플렉스 콘에 참여했으며, 신곡도 발표할 예정이었다.

다만 독자 활동이 금지되면서 NJZ 이름으로 개설해 팬들과 소통했던 공식 소셜미디어 아이디를 현재는 ‘mhdhh_friends’로 변경하며 흔적을 지웠다. 해당 아이디는 뉴진스 멤버 5명의 이름인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을 의미한다. 그동안 올렸던 게시물도 모두 삭제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뉴진스 멤버들과 입장을 함께했던 부모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역시 NJZ에서 멤버들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독자 활동 금지 선언과 함께 철저하게 NJZ 프로젝트의 흔적을 지우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후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는 공식입장문을 내고 ‘분열설’에 대해 적극 부인하기도 했다. 뉴진스 부모 일동은 지난 4일 공식 소셜미디어와 공식입장문을 통해 “멤버의 부모들 사이에 분열이 생겼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멤버들은 서로를 깊이 신뢰하고 단결하고 있다. 현재도 멤버들은 동일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저희 부모들 역시 자녀들의 의사를 전적으로 존중하며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펼쳤다.

또 법원 판단과 함께 한 멤버의 친권 변경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서도 “멤버 해린 관련 지라시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해린은 물론 해린의 부모님 모두 뜻이 확고히 일치하며, 그 외 가정사에 대한 추측 또한 모두 사실이 아니다. 미성년 자녀의 의사를 존중하며 친권 조정을 진행한 것은 다른 멤버의 일이며, 이 가정 역시 자녀와 어머님의 뜻이 확고하기에 해당 가정사에 대한 추측 역시 자제해 주시길 요청드린다”라고 전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도 뉴진스 5인과 부모들이 계약해지에 대한 뜻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NJZ 프로젝트의 모든 흔적을 지운 멤버들 또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지,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OSEN=선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