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주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가 개봉 첫날 9만명 이상 관객들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 '승부' 스틸컷. /뉴스1

2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승부’는 개봉일이자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던 지난 26일 9만148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승부’는 지난해 12월 흥행작인 ‘소방관’(감독 곽경택)의 오프닝 스코어인 8만1674명을 뛰어넘으며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소방관’과 ‘승부’의 배급사인 바이포엠 스튜디오가 ‘승부’를 통해 ‘소방관’을 넘어서는 흥행 결실을 거둘지 주목된다.

특히 ‘승부’는 개봉일 준수한 오프닝 스코어와 더불어 실관람객들의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승부’는 개봉일 실관객 평점인 CGV골든에그지수가 96%(100%)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박스오피스 흥행을 달리고 있는 개봉작 톱3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다. 네이버 포털 네티즌 평점도 8.9점대로, 이 수치를 27일 오전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호평과 입소문에 힘입어 ‘승부’가 더 많은 관객들을 끌어모을지 주목된다. 아직까지 이날 오전 기준 ‘승부’가 사전 예매량 6만명대로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앞서 ‘승부’는 당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작품이었지만, 주연배우인 유아인의 마약 리스크로 약 4년간 세상에 공개되지 못했던 작품이다. 유아인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가 최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마약 파문으로 유아인이 물의를 빚었을 당시, ‘승부’는 당초 예정했던 넷플릭스 공개를 잠정 연기했다. 이후 넷플릭스의 손을 떠나 결국 바이포엠스튜디오가 배급을 맡게 되면서 극장 개봉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유아인은 조훈현의 제자인 이창호를 맡아 이병헌과 호흡을 펼쳤다.

한편 영화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