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미자가 은퇴를 시사하며 마지막 무대를 예고했다.
5일 이미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난 은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마지막이라는 말을 확실히 드릴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4월 26~27일 서울 종로구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후배 가수 주현미, 조항조 등과 함께하는 공연 ‘맥을 이음’이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는 뜻이었다. 이미자는 “단을 내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노래할 수 없을 때 조용히 그만두는 게 낫지 않을까’ 해서 은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은퇴라는 말 대신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말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은퇴를 시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주옥같은 전통가요를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대를 이을 수 있는 사람을 마련해 공연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맥이 끊겨버릴 줄 알았는데 그걸 이을 기회가 왔다. 그렇다면 난 이 공연으로 마무리를 충분히 지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959년 ‘열아홉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는 이후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66년간 전통가요의 뿌리를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