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은퇴 후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양신’ 양준혁(55)의 2세는 딸로 공개됐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2세 출산을 준비하고 있는 양준혁과 부인 박현선씨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현선(왼쪽) 양준혁 부부 / SBS 방송 캡처

선수와 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2020년 12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양준혁은 박씨보다 19세 연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오빠랑 결혼해서라기보다 아들을 낳아 야구를 시키고 싶다는 큰 로망이 있었다”라며 2세 성별이 아들이길 바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준혁도 “1993년 입단한 (야구선수) 이종범과 입단 동기인데, 아들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지 않나.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가 이정후와 비교되는 상황”이라며 “태어날 때부터 야구선수가 될 운명이었다. 아들을 원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딸 셋을 낳은 박찬호 등이 야구계에서 ‘야구 4적(敵)’으로 불린다는 내용도 방송됐다. 야구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인물들이 아들을 낳아 야구에 기여해야 한다는 스포츠계 농담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대해 양준혁은 “아들 하나만 낳은 이종범, 아직 결혼하지 않은 박재홍, 늦게 결혼한 나까지 4적에 포함된다.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태아 검진 등을 위해 산부인과에서 의사는 양준혁에게 건넨 쪽지에서 2세 성별과 관련해 ‘핑크(분홍색)’라고 적었다. 2세가 딸임을 암시한 것이다.

박씨는 의사 앞에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원래 쌍둥이를 임신했었는데, 유산했다. (유산한) 다른 친구가 남자아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잘 키우면 되지”라며 아내를 달랬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방송인 김구라·이지혜 등은 양준혁에게 “축하한다. 딸 좋다”라며 축하했다. 양준혁은 “딸 너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