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영실이 4년 만에 7억원의 빚을 갚은 후 갑상선암 투병을 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영실이 출연했다.
오영실의 투병 사실은 ‘반포 입성기’에 대한 얘기가 오가던 중 나왔다.
오영실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는 ‘내 집이 있어야 한다. 대출을 받아서라도 일단 집을 사라’고 항상 말했다”며 “프리랜서가 된 이후 광고 섭외가 계속 들어왔다. 그 돈으로 반포동에 32평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후 남편 직장 문제로 미국을 가게 됐다. 미국에서 살다가 오니 애들이 커서 32평 아파트가 답답했다. 그래서 42평으로 이사하기 위해 7억원을 대출했다”며 거액의 빚을 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오영실은 “당시에 일이 많아서 4년 만에 다 갚았다. 모든 우선 순위가 빚이었다”며 “일을 꽤 많이 했다. 리포터를 하면 MC 자리를 준다고해서 지방까지 가서 리포터를 했다. 비행기 시간 맞추려고 아침밥을 해놓고 달려가면 온 몸에 힘이 빠져서 ‘이대로 죽었으면’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점점 피폐해진다는 걸 느꼈다. 번아웃이 왔다. 그러다 드라마를 찍고 인기를 얻으니까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더라. 연락도 한 번 안 하던 사람들이 이것저것 다 해달라고 했다. 터질대로 터져서 성질도 많이 냈다. 기쁘지 않았다”며 “돈 쓸 시간도 없고 화는 많이 나고 이러다가 갑상선암이 생겼다. 그래서 1년을 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영실은 2010년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예능과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1세대 아나테이너’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