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이 연일 힘든 심경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휘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울장애가 가짜라던가 꾀병이라던가 망상이나 착각이라고 주장하는 인간이 있다면 현시대 최악의 살인마는 그 자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덕분에 더 죽고 싶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휘성은 여러 차례 힘든 심경을 내비친 바 있어 그의 의미심장한 심경 토로는 여러 누리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 1일, 가수 휘성이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 마취제류를 투약해 쓰러져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현장에는 주사기 여러 개와 비닐봉지, 액체가 담긴 병 등이 발견됐으며, 이에 경찰은 휘성의 마약류 투약 여부를 파악하고자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했다.
소변 검사 결과는 음성. 경찰은 휘성이 투약한 약물이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은 수면마취제 종류인 것을 확인한 뒤 귀가시키며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당시 휘성은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터라 팬들의 충격은 더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휘성은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함께 일하던 지인의 연이은 사망 그리고 작년에 얽힌 힘들었던 사건들로 인하여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귀가 조치 후에도 극단적인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병원에 입원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휘성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지난 2021년 10월 열린 항소심 끝에 법원은 휘성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6050만원을 선고,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이어 자숙에 돌입한 휘성은 내내 위태로운 상태를 보였다. 지난 4월에는 "최휘성 인간 만들기. 우울증 무기력 게으름 박살내기. 극단적으로 바쁘게 살기"라며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났다고 알리며 건강한 상태를 알렸다가도, 며칠 후에는 "좋은 사람이고는 싶고 얽히긴 싫겠지. 이해합니다. 눈치가 이리 없어서야 세상살기 힘들죠"라며 힘든 심경을 털어 놓아 걱정을 자아냈다.
한편 휘성은 2002년 1집 앨범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데뷔했으며 타이틀곡 '안되나요..' '위드 미'(With me) '불치병' '사랑은 맛있다'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너라는 명작'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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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