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36세 최연소 할머니가 등장해 눈물 어린 사연을 전했다.
24일 방영한 ‘고딩엄빠3’에서는 19살에 고딩엄마가 된 이희연이 등장했다. 이제 고작 출산 한 달 째, 박미선 등은 산모인 이희연의 몸을 걱정했다. 이희연은 “아기를 낳으면 힘들 줄 알았다. 그런데 상상 이상으로 힘들다”라고 말했다.
박미선은 “출산한 지 한 달이면 산후조리 잘해야 하는데, 괜찮냐. 아이를 저렇게 계속 안고 있으면 손목이 아프다. 그런데 이미 아기가 손을 탄 거 같다”라며 걱정했다. 이희연은 “방송 출연할 정도는 된다. 아기가 손을 타서 울면 꼭 안아줘야 한다. 그리고 손목이 정말 안 좋긴 하다”라고 말했다. 또 이희연은 “다들 출산 후 몸이 아프다고 했는데, 저는 젊어서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건 나이랑 상관없는 고통 같다”라면서 곤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일상에서 이희연 홀로 육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 이상우는 곤히 잠들어 아기 울음 소리에도 절대 깨지 않았다. 이상우는 "제가 한 번 잠들면 못 일어난다"라고 말해 혀를 차게 만들었다. 게다가 이희연이 하는 모든 일 하나하나를 잔소리하는 성격이었다.
이상우에게도 이유는 있었다. 이상우는 “자동차 휠 만드는 공장에서 근무 중인데 주야간 2교대로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미선은 “미안하다. 밤에 일하느라 못 일어났구나”라며 사과했다. 이상우는 “도운이 생긴 뒤로 책임감이 더 생겼다. 그래서 확실하게 일하고 있다”라며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등장한 사람은 이희연의 모친인 송여진이었다. 이희연이 결혼을 결심했을 때 송여진은 크게 울었다고 한다. 이희연에게 이상우는 큰 힘이 되는 사람이었기에 그는 결혼을 결심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동생을 갑자기 떠나보내고 마음적으로 힘들었던 이희연에게 이상우는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던 것.
이희연은 “저도 작년 여름까지 죄책감이 있었고, 상실감도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저는 남편이랑 아이가 있어서 조금씩 나아지는데 엄마랑 동생들은 아직도 힘들어한다”라고 말했다. 심리상담가는 “자살 유가족들은 자살 고위험군이다. 왜냐하면 자꾸만 자신의 잘못이라고 되짚고 생각한다”라며 이들 가족의 마음가짐에 대해 조언했다.
송여진의 속마음도 드러났다. 송여진은 “제가 이른 나이에 희연이를 낳고, 그 고충이 얘한테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어떡하지, 하고 눈물만 한참 나왔던 거 같다. 어르신들 말씀이 있지 않냐. 딸은 엄마 팔자 닮는다고. 그런데 내 딸만큼은 날 안 닮았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송여진은 “반대하지 못한 이유는, 제가 둘째 아이가 잘못된 지 얼마 안 돼서 이 아이가 저에게 등을 돌릴까 봐 말을 하지 못했다”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송여진은 “내가 이 애한테 원망 들을 소리를 하고 나면, 그래서 내 자식이 또 등을 돌릴까 봐, 그 자체가 너무 무서웠어요”라고 말하며 크게 울음을 터뜨렸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화면 캡처
[OSEN=오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