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얻었던 스타들은 스스로 자신있는 분야에 도전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특히 본업인 방송뿐만 아니라 부업으로도 성공한 스타들은 자신의 경험을 다시 방송을 통해 언급하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느끼고 있다.
본업보다 부업으로 짭짤한 수익을 얻고, ‘사장님’ 소리를 듣는 스타 CEO를 살펴봤다.
# 송은이
송은이는 자타공인이 인정한 스타 CEO다.
CEO를 그대로 발음한 ‘쎄오’라는 호칭과 함께 으리으리한 신사옥도 공개했다. 2015년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에서 따온 ‘비보’라는 명칭으로 콘텐츠 제작사를 차렸고, 2019년에는 연예 기획사 ‘미디어랩 시소’를 설립했다. 현재 미디어랩 시소에는 사장 송은이를 비롯해 신봉선, 안영미, 장항준 감독, 권일용, 김수용 등이 소속됐다.
송은이는 단순히 얼굴마담이 아닌 회사의 실적을 살피고 회사의 사사로운 업무까지 다루는 CEO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매출 100억원에 당기순이익 10억으로 성장했으며, 상암동에 위치한 신사옥에는 방송을 위한 스튜디오, 작가실, 매니저실, 쿠킹스튜디오를 비롯해 송은이와 김숙을 위한 미래전략실도 마련됐다. 또한 사옥 1층에는 카페를 열었다.
# 노홍철
노홍철은 현재 방송보다 다른 분야에서 더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노홍철은 아이스크림 가게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책방을 시작으로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가게까지 오픈한 그는 스스로 ‘연쇄사업자등록마’라고 칭할 정도.
노홍철은 2020년 1월 서울 용산구에 자택으로 매입했던 건물을 개조해 책과 빵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1층은 카페와 책방으로, 2층은 베이커리로 운영했다. 지난해 4월에는 경상남도 김해시에 2호점을 오픈했으며, 오픈 전부터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이곳은 웨이팅을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린 노홍철은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에 이탈리아 가정식 음식점을 내는 것은 물론, 아이스크림 가게까지 오픈하며 바쁜 일상을 누리고 있다.
# 박재범
박재범은 4~5년간 소주 브랜드 런칭을 위해 노력했고, 이는 100억 매출로 돌아왔다.
박재범은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4, 5년 전에 뉴욕에서 JAY-Z(제이지) 소속사인 락네이션과 계약을 했었다. 그때 '소주' 노래를 냈는데 미국이나 해외에선 유명인들이 자기 주류 브랜드를 갖고 있지 않냐. 그때부터 관심이 생겨서 파트너들 만나면서 준비했다”고 주류 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박재범이 출시한 소주는 출시 당일 초기 생산물량 2만 병이 모두 판매됐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나서는 1분만에 하루 생산량인 2천 병을 1분 만에 판매했다. 박재범의 소주 사업 대박 이후 가수 임창정, 윤미래 등도 자신의 이름과 노래를 건 소주를 출시하기도 했다.
# 테이
테이는 ‘골목식당’ 촬영을 통해 만나게 된 백종원의 추천으로 햄버거 집을 오픈했다. 가족의 생계 때문에 가게를 오픈한 테이는 현재 본업인 가수보다 햄버거 가게 사장으로 더 큰 유명세를 얻고 있다.
테이가 운영하는 햄버거 가게 연매출은 10억 이상으로, 20평대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사업 제의도 들어와 논의하고 있다는 테이는 이러한 대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본업은 가수라고 알렸다.
그는 “가수다. 방송에서도 전했다. 은유적으로 전했다”며 과거 언급한 ‘연예인은 개꿀’이라는 말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테이는 사실 하던 일이 최고다. 새로운 일 해봤자 하던 일보다 쉬운 일은 없다"라고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 김소영
MBC 아나운서로 일하다 2017년 8월 퇴사한 김소영은 현재 책방을 비롯해 편집숍 등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열일 중이다.
2017년 11월 합정을 시작으로, 2018년 8월 위례, 2019년 4월 광교까지 북카페 겸 서점을 운영한 김소영은 현재 라이프스타일 사업까지 확대했다.
사업과 관련해 김소영은 “업이 힘들지만 정말 좋다. 어릴 적 하던 시뮬레이션 게임 같다. 하나의 퀘스트를 깨면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난다. 끝이 없는 듯 보이지만 달성할 때마다 나름의 보람이 있고, 어쨌든 막 깨다 보면 어느새 훌쩍 자라있기도 하고”라며 “무엇보다 주어진 시간과 자원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동료들을 잘 만나야 하고, 나의 레벨뿐 아니라 동료들까지 성장시켜야 후반부 퀘스트를 깰 수 있다. 물론 좋은 날만큼 힘든 날이 비등하게 있고, 게임은 져도 되지만 사업은 인생을 걸고 하는 거라 가끔 무섭기도 하지만, 어쨌든 만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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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 캡처, 유튜브 캡처, 원스프리츠, 김소영·노홍철SNS
[OSEN=김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