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계열의 식자재 유통기업 푸드머스가 20일 급식사업장에 공급한 빵 제품의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문제가 불거지고 약 보름 만에 나온 공식 사과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문제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를 했고 질병관리청은 13일 빵류 섭취로 인한 살모넬라 감염증 집단 발생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천영훈 푸드머스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회사 홈페이지에 “해당 제품이 일부 급식사업장 등에 공급된 제품인 만큼 보다 엄격한 기준에 따라 철저한 위생 및 품질관리가 이뤄졌어야 함에도 식품안전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었음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충북, 세종, 전북 부안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해당 제품을 섭취한 후 살모넬라균 감염으로 인한 집단 식중독 사례가 발생했다. 문제가 된 제품들은 경기도 안양시 소재 식품제조업체 마더구스가 생산하고 푸드머스가 유통·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 대표는 “이번 사안에 대한 도의적, 관리적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분들의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치료비 등을 포함한 피해보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는 식중독 예방관리 전담 전문인력을 2배로 확충하고, 실시간 살모넬라균 진단 신기술 및 선진 검사장비를 도입하겠다”며 “또한 외부 산학연 식품안전 전문가로 구성된 ‘식품위생안전심의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푸드머스는 제품 문제를 인지하자마자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 급식사업장에 공급한 제품 전체도 자진 회수해 전량 폐기 조치했다고 했다. 해당 시설에서 생산한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공급을 중단했다.